[새로운 바람 K-푸드] K-푸드, 대한민국의 미래동력

불닭볶음면이 진열된 모습. 뉴시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

 

K-팝으로 시작한 한류(韓流·코리안 웨이브)가 전방위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K-푸드가 전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는 지금 치킨, 김밥 등 우리의 일상 먹거리에 열광 중이다. 뿐만 아니라 뷰티와 패션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광범위하고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지원처럼 개별 기업이 아닌 단체의 활동도 필수다. K푸드는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 3면>

 

최근 전 세계는 매운 라면의 중독성에 빠졌다. 글로벌 온라인상에서 매운 음식을 섭취하는 챌린지를 유행시킨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한국 라면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평소 불닭볶음면을 섭취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 계기였다.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최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연초 1조7660억원에서 26일 기준 4조8000억원대까지 늘어났다.

 

김밥 역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여름 상온에서 부패하기 쉬어 그간 해외에 선보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냉동식품으로 개발하자 얘기가 달라졌다. 급속 동결과 수분 제어 기술을 적용한 냉동김밥은 유통기한을 최대 12개월까지 늘려 현재 미국을 비롯한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식품산업협회의 지원도 한몫했다. 협회는 K푸드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 관련 정부정책을 실현하고, 식품업계가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 간의 가교역할을 해왔다. 최근엔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던 인도에서도 K-푸드에 대한 수요가 거세다. 협회는 한국 식품기업의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담긴 수출 총괄 패키지 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식당에 대한 관심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 4월 미국 맨해튼에 문을 연 한식당은 문전성시다. 기사식당을 모티브로 해 문을 연 해당 식당은 주 고객층이 현지인이다. 메뉴는 국내 기사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한국식 백반이다. 그동안 미국 내 아시아계 식당은 일식과 중식 위주였지만 한식이 그 틈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K-푸드와 함께 뷰티 및 패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화장품 편집숍 올리브영과 패션 편집숍 무신사, 잡화점 다이소 등의 로드숍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고객들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향수 및 화장품으로 전체 품목의 67.7%에 달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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