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K-푸드] 패션·뷰티도 韓 브랜드 ‘인기’

서울 명동 거리가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K-WAVE(한류)의 인기는 먹거리뿐 아니라 패션, 뷰티 특화 로드숍에서도 느낄 수 있다. 국내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 관심이 로드숍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8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260만명) 대비 87%나 늘었다.

 

과거와 달리 면세점보다 도심 로드숍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패션·K뷰티 등 한국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무신사, 올리브영, 다이소가 특히나 인기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K-패션 브랜드 무신사는 3월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외국인 고객(면세) 매출 비중이 5월 기준 지난해의 45%로 집계됐다. 오픈 두 달 만에 전체 외국인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 셈이다. 홍대점은 올해 1~5월 누적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50%나 증가했다. 2022년 7월 오픈한 강남점은 5월까지 누적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나 폭증했다. 

 

K-뷰티도 방한 외국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품목은 향수 및 화장품으로, 전체 품목의 67.7%를 차지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급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올영세일’에서도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세일 기간 대비 140%나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직후 진행한 2022년 6월 올영세일과 비교하면 외국인 매출액은 무려 4035%나 신장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우리 뷰티 브랜드가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상품화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까지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대표 뷰티 브랜드를 한 곳에서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는 다이소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다이소 전국 매장 내 해외카드 결제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6% 올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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