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연차별 14∼16일까지 지원

-이전 모집 때 전체 모집의 1.4% 그쳐…빅5 몰려
-접수 인원 적을 듯…개원 진출 등 구직활동 늘어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수련병원들이 하반기 전공의 재모집에 나섰다. 정부가 한 차례 진행된 전공의 모집 인원이 부족하면서 모집 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번에도 접수하는 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이날부터 재개했다. 레지던트 1년 차는 14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2∼4년 차는 16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련병원들은 이미 지난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마감했다. 하지만 지원율이 모집 대상(7645명)의 1.4%(104명)에 불과했다. 104명 가운데 인턴은 13명, 레지던트는 91명에 달했다. 전체 전공의 지원자의 43.4%는 이른바 '빅5' 병원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수련 복귀 의사가 있지만, 짧은 신청 기간과 주변 시선 때문에 모집에 응하지 못한 전공의들이 있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는 추가 모집에 지원하는 전공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사직을 선택한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 복귀하기보다는 개원가 진출 등 구직 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상급종합병원 사직 전공의는 “정부가 전공의를 쫓아낸 거나 다름없으니 복귀할 계획은 당연히 없고 더 이상 할 말도 없다”며 “내년에 군에 입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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