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너는 솔로 나는 반려] 유기견과 슈퍼모델이 함께 빛낸 런웨이…반려동물 입양 인식 높였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리홈 런웨이’ 개최
반려동물 입양 인식 개선 이끌어

17일 열린 ‘리홈 런웨이(Re home Runway)’에서 슈퍼모델들이 유기견들과 함께 런웨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현승 기자

 

 

 ‘리홈 런웨이(Re home Runway)’는 이날 행사를 빛낸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런웨이가 시작되자 백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텨를 눌러대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슈퍼모델과 유기견이 함께 선보인 런웨이로,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도그어스플래닛은 패션쇼 형식의 행사를 기획하면서 입양 희망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입양 대상 동물과의 접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서 동물보호시설에서의 반려동물 입양 비중은 2023년 기준 8.9%에 그친다.

 

 

이날 슈퍼모델 15명과 유기견 15마리가 쌍을 이뤄 런웨이를 펼쳤다. 무대에 오른 유기견들은 모두 도그어스플래닛에서 구조 보호 중인 강아지다. SBS슈퍼모델 모임 아름회 소속 슈퍼모델들을 시작으로 슈퍼모델골프단에 속한 모델들도 유기견들과 런웨이를 함께했다. 런웨이엔 가수 겸 배우 심은진 씨와 개그맨 정준하 씨도 유기견과 함께 무대에 섰다. 

 

 한 슈퍼모델골프단 소속 남성 슈퍼모델은 런웨이에서 밀리터리 패션을 한 강아지 ‘댕댕이’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퇴역 군견인 댕댕이는 자신의 등에 명찰을 차고 밀리터리룩을 뽐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고려해 리넨 소재의 옷으로 청량감을 강조하거나 선 캡 모양의 모자를 쓴 강아지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인 이른바 ‘할매니얼 패션’을 뽐낸 강아지도 있었다. 조끼, 목줄, 선 캡을 모두 강아지 문양으로 깔맞춤하는 등 한껏 멋을 냈다. 런웨이엔 반려동물용 고글 또는 ‘견글라스(강아지와 선글라스의 합성어)’를 끼고 등장한 슈퍼모델-유기견 커플이 여섯 쌍이나 됐다. 김효진 도그어스플래닛 대표는 “여러분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유기견들을) 많이 구조해 입양을 보낼 수 있기에 앞으로도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면서 “런웨이를 준비하느라 훈련사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는 점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17일 열린 ‘리홈 런웨이(Re home Runway)’ 행사장 입구. 오현승 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참석한 직장인 이 모씨는 “반려동물 용품을 둘러보고 구매하기 위해 행사장에 방문했는데, 강아지와 패션모델이 함께 선보인 패션쇼를 보게 돼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이어 “때이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과 슈퍼모델이 함께 하는 런웨이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동물 애호가들이 모였다는 점도 놀라웠다”면서 “이번 행사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5~2029)’을 발표하면서 책임감 있는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은퇴견 입양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은퇴견 통합관리 및 민간입양 등 지원을 위한 (가칭) ‘은퇴견 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지 말고 입양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오는 2029년까지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 보호동물 입양률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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