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많은 비…각종 피해 속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이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출입통제 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서울 중구 청계천이 비로 인해 수위가 높아져 출입통제 되고 있다. 뉴시스

 

토요일인 20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내린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침수, 하천 고립, 시설물 파손 등이 발생했다.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지역 축제 일정도 통제됐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이날 오전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며 50여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 6분께 충남 아산시 실옥동 곡교천에서는 낚시 중 강물이 불어나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충남 당진에서는 비탈길에서 승용차 단독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전 동구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택시가 전복돼 운전자가 구조됐다.

 

강원과 제주, 부산 등에서도 비바람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 미시령에는 207.5㎜의 비가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은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강릉에서는 북강릉 169.8㎜, 주문진 170.5㎜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강릉단오제 일부 일정이 취소되거나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제주 한라산국립공원도 어리목, 영실, 돈내코, 관음사, 성판악 탐방로를 통제했다. 제주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현수막이 날리는 신고가 이어졌다. 오후 2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3.6m, 제주공항 초속 21.4m를 기록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공장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남구 용호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SUV 위로 떨어져 차량 유리창이 파손됐다. 울산과 경남, 경북에서도 가로수 전도와 신호기 고장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는 전날 밤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소나무 3그루가 타면서 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강원과 경북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지정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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