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1위…반도체 수출 비중 40%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SK하이닉스가 22일 5% 넘게 급등하면서 삼성전자(보통주 기준∙우선주 제외)를 제치고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국내 반도체 양대산맥 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25년 7개월 만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 보통주 기준 시총 1위 올라…300만닉스도 목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5.61% 뛴 2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94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해 어느새 300만닉스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랠리에 이날 시총 규모가 2080조3782억원으로 불어나 삼성전자(보통주 기준∙2066조6595억원)를 누르고 코스피 시총 1위에 등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반도체 투톱이 코스피 9천 시대를 앞장서 열었지만,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더 매서운 모습이다. 올 하반기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도 주가에 상방 압력을 주입하는 대형 재료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았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ADR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해 “ADR의 상장과 함께 미 증시 내에서 유사 기업들과 비교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동사의 압도적 밸류에이션 매력과 동종 업체 대비 기술력의 우위 등을 감안했을 때 ADR은 SK하이닉스가 다시 한 번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펀더멘털과 모멘텀, 두 가지 측면에서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와 함께 목표가를 430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iM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63조7000억원으로 추산하며 목표가를 3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0.14% 내린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간 등락이 엇갈린 이날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 이후 줄곧 지켜온 코스피 왕좌의 자리에서 25년 7개월 만에 내려왔다. 다만 삼성전자 시총에 삼성전자 우선주(179조7311억원)까지 합칠 경우에는 여전히 SK하이닉스보다 우위에 있다.

 

◆6월 중순 수출 역대 최대…반도체가 견인

 

 코스피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등락을 거듭하다가 종가 기준 최고치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62.13포인트(0.69%) 상승한 9114.5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 거래일 대비 97.99포인트(1.08%) 내린 8954.43에 출발한 지수는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변함이 없이 국내 증시를 떠받칠 걸로 예상된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620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0.4% 증가했다. 이는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인데, 반도체 수출이 188.4% 증가한 25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 일등공신 역할을 또 해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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