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최근 여름철을 맞아 문신 제거를 고려하는 의료소비자가 증가세다.
한동안 타투는 패션 아이템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때 무턱대고 시술했으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 이를 지우려는 것이다. 특히 여름철 옷이 얇고 짧아지는 만큼 시술 수요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취업, 결혼 등을 앞두고 문신을 걸림돌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문신에 대한 선입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커다란 타투가 아니라도 레터링, 포인트 타투, 반영구화장을 지우려는 수요도 크다. 세월이 흘러 트렌드가 달라졌거나, 개인적인 변심으로 인해서다.
문신을 지우는 데 앞서 문신 시술의 원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피부에 상처를 낸 뒤 색소 물질을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새겨진다. 이때 색소 물질은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해 영구, 반영구적으로 남게 된다. 문신 제거 과정이 까다롭고 험난한 이유다.
특히 문신 제거 시술 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에 일부 사람들은 문신 제거 시술을 결정하지 못 하고 망설이거나 중간에 포기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문신 제거술을 위한 방법으로 ‘피코레이저(Picosecond Laser)’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짧은 펄스 지속 시간 동안 높은 에너지에 의해 문신 잉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여 기존 치료법 대비 안전한 시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여러 유형의 피코레이저 가운데 ‘피코하이(PICOHI) 300ps’ 레이저 시술의 효과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이 역시 피코초(picosecond) Nd:YAG 레이저로 기존의 Q-스위치 방식의 나노초(nanosecond) 레이저에 비해 짧은 펄스 지속 시간으로 주변 조직 손상 및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특히 강한 피크 파워로 문신 입자와 색소를 더욱 잘게 부숴 시술 횟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눈썹 문신, 반영구 아이라인 등의 검은 색소는 한 번의 시술만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아울러 레이저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종, 물집, 통증 등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민이름나 더봄의원 더봄클리닉 원장은 “피코하이는 기존 피코레이저인 750ps, 450ps 레이저보다 더 짧은 펄스 지속 시간인 300ps를 안정적으로 구현해 보다 확실한 색소치료가 가능하다”며 “문신 제거 시술을 받기 전 문신 시기 및 깊이, 면적과 같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조언했다.
이어 “환자별 피부 상태 및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치료 결과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피부과에서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치료계획을 세워야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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