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지난해 휴면예금 2432억원 찾아줘

손해보험협회가 보행자 신호 위반 등 교통사고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가해자 책임을 분명히 하는 기준을 신설했다. 연합뉴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는 실직 후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고령으로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 월세를 밀리는 등 형편이 점점 어려워졌다. 도움을 받기 위해 인근 주민센터를 방문했지만 당장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없었고, 주민센터 직원의 소개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했다. 센터 직원의 권유로 휴면예금을 조회한 A씨는 380만 원의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었다. A씨는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고 낙담하던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며 ‘당장 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 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상담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이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 등을 통해 지난해 총 2432억 원의 휴면예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대비 57% 증가한 금액이다.

 

휴면예금이란 금융회사의 예금등 중에서 관련 법률의 규정 또는 당사자의 약정에 따라 채권 또는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된 예금 등을 말한다. 금융회사에서 예금은 5·10년, 자기앞수표는 5년, 보험금은 3년, 실기주과실은 10년 이상 거래나 지급 청구가 없으면 휴면예금으로 분류돼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한다.

 

홈페이지, 앱, 콜센터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지급한 휴면 예금·보험금은 전체의 65%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원권리자가 영업점 방문 없이 휴면예금을 편리하게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예금 지급액은 비대면 조회·지급 서비스 강화, 50만원 초과 보유자에 대한 우편안내 및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에 힘입어 2017년 356억원, 2018년 1293억원, 2019년 1553억원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휴면예금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창구 방문 없이 서금원 모바일 앱(App) 또는 ‘휴면예금 찾아줌’(sleepmoney.kinfa.or.kr) 등에서 평일 24시간 쉽고 편리하게 휴면예금을 찾을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1397서민금융콜센터(국번없이 ☎1397)를 통해 조회 및 지급신청 할 수 있으며, 상속인, 대리인 등은 가까운 휴면예금 출연 금융회사의 영업점 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아울러 서금원은 가수 ‘노라조’가 출연한 ‘휴면예금 쉽게 찾는 방법’ 홍보영상을 공개하고, ‘휴면예금 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휴면예금 찾아줌’ 홈페이지, 서금원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에서 노라조가 출연하는 휴면예금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관련 퀴즈를 맞히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치킨과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이계문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휴면예금 찾기 등 서민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휴면예금 원권리자의 권익 보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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