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높은 암종이 바로 대장암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및 흡연, 음주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대장암은 40세 이하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50대 이후부터 급격하게 대장암 환자가 늘어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통과 소화불량, 체중 감소, 복부 팽만감, 식욕 부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소화기 증상이기에 대부분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 방치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이기에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이 중요한 까닭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검사 장비를 통해 대장을 직접 관할하는 검사로 대장 내부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암세포가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을 확인하고 제거한다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용종과 암뿐만 아니라 장 결핵,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 질환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젊은 세대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시각의 변화와 함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개개인의 건강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20~30대에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뇌혈관 또는 심혈관 질환을 가진 가족이 있거나 비만, 흡연 및 음주 등 생활 습관이 있다면 혈중 지질, 혈당, 혈압 등을 점검해야 한다.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일반적인 암 검진 권고 연령보다 일찍 검진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30~40대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 적은 운동량 등으로 인하여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이때에는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심혈관계 질환과 암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위암은 가족력이 있으면 1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실시하고 그렇지 않다면 2년에 한 번씩 받는 게 좋다.
임대욱 태릉 방병원 내과 원장은 “건강검진은 신체 부위별로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검사하여 그 상태와 기능상의 문제 발생 여부를 살피는 모든 일련의 검진 절차를 말한다”며 “이는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돕고 몸의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함으로써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면 각종 암이나 심혈관 질환, 뇌 질환 등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대처할 수 있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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