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앞으로 얼마나 자랄까? “키 성장 관건은 뼈나이”

[정희원 기자] 아이를 가진 부모는 성장에 늘 관심이 많다. 특히 자녀가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유난히 작다면 근심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실제 여름방학을 맞아 키 성장을 위해 식사 습관을 바로 잡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학부모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성장 발달 판단을 위해 관련 병원을 찾는 의료소비자도 증가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보통 아이가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2번의 급속 성장기가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만 2세까지 제 1급속 성장기, 보통 사춘기가 시작되며 정신적·신체적 변화를 겪는 15~16세를 제2 급속 성장기가 있다. 제2 급속 성장기가 마무리되면 아이의 성장이 끝나게 된다.

이강 두발로병원 대표 원장(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은 “만약 성장기를 통해서도 아이의 키가 생각처럼 크지 않고 있다면 성장판 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을 받아보는 게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에 따르면 성장판 검사로 골연령 측정 검사를 통해 아이의 뼈 나이를 예측하고, 체형 등을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성장을 저해시키는 요소를 파악해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아이의 키성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이강 원장은 “현재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다고 해도 뼈 나이가 어리다면 이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며 “골연령이 낮을수록 앞으로 더 클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상태라면 체형 교정이나 운동 등 성장을 돕는 치료를 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성장호르몬을 조절하는 주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며 “보통 아이 성장은 유전적 요인이 분명 존재하지만, 유산소 운동, 식이요법, 습관 등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변화를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특히 “성장기 아동이 있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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