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전기 자동차)에 진심’
BMW는 한국시장에서 ‘EV 전문’ ‘EV 맛집’이란 말을 듣고 싶어한다. 이런 수식어를 그냥 바라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만 찍어내고 나 몰라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5일 인천시 중구 공항동 BMW드라이빙센터에서 펼쳐진 새 5시리즈 발표회에는 BMW의 거물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가 등장했다. 그는 BMW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BMW의 간판 모델인 5시리즈 전세계 최초 발표를 위해서 방한한 것이다. 그만큼 한국이 BMW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가늠케 한다.
6년 만에 환골탈태다. 이번 새 5시리즈는 전 모델에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을 비롯해 순수 EV 모델로도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만큼 EV가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게 됐고 내연기관과는 작별을 고하는 과도기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EV 모델이다. BMW 5시리즈 최초의 순수 EV 모델인 뉴 i5에는 향상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최상위 모델 BMW i5 M60 xDrive는 601마력 합산 최고출력과 81.1kg·m의 최대 토크, 제로백 3.8초 등 특급 성능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361㎞다.
이제 중요한 것은 충전소다. ‘팔고 끝’이 아니다. 더구나 짧은 주행거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절실하다. 이에 BMW는 올해 말 누적 1100기의 충전기를 설치 계획을 밝혔으며 내년에는 1000기에 육박하는 EV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까지 총 2100기에 가까운 충전기가 완성된다. BMW이외의 오너까지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전문 수리 인력 부족과 비싼 수리비는 여전한 숙제로 남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