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임원 15% 줄이고 70년대생 사장 3명 선임…조직 슬림화·세대교체

이희근 포스코 신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 사장,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이사 사장,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이사 사장, 박부현 포스코IH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23일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 슬림화와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또한 양대 사업인 철강·이차전지소재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했다.

 

이에 따라 임원 규모는 15%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2024년 92명에서 2025년 62명으로 전년보다 30% 이상 축소됐다.

 

포스코 신임 대표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맡는다. 이 신임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사업회사 대표들은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취임한다.

 

포스크그룹은 전문성과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19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를 포함해 19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주목된다. 5명의 여성 임원이 신규 선임되며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이유경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전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전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전 상무보)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전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방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전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이다.

 

나아가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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