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외래어’ 아파트 단지…부영 ‘사랑으로’ 한글명 단지 주목

부영그룹 사옥. 부영그룹 제공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명을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래어로 짓는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2006년부터 선보인 순우리말 브랜드 ‘사랑으로’가 한글날을 맞아 의미를 더하고 있다. 

 

 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 2006년 화목한 가정을 의미하는 ‘사랑의 날개’를 가진 분홍색 원앙색 로고와 함께 ’사랑으로’ 브랜드를 선보이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사랑으로는 부영이 지은 집에 사는 모든 고객들이 화목하고 행복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부영그룹의 건설 철학을 담고 있다”며 “특히 ‘주택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목적이 있다’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신념을 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영그룹은 국내 최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로 현재까지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오고 있으며, 그 중 약 23만호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임대 아파트다. 부영그룹 임대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이 장점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전환을 통해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해외에서도 ‘사랑으로’ 브랜드를 사용하며 한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부영그룹은 최근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버스를 각각 1200대, 600대 기증하며 ‘사랑으로’ 브랜드를 버스 출입문에 부착해 탑승하는 승객들이 쉽게 마주할 수 있게 했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기부하고 있는 약 7만 여대의 디지털피아노와 60만 여개의 칠판에도 ‘사랑으로’ 브랜드를 새겨 각국에 한글 전파와 동시에 친한(親韓)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한글 브랜드는 읽기도 쉽고 뜻을 알기도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사랑으로 브랜드처럼 어려운 외국어나 외래어 대신 우수한 한글을 사용함으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글의 가치를 더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