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완성도 자랑할까’…삼성, AI 상표권 등록

지난 11월 8일 ‘삼성 AI 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김대현 부사장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완성도 높은 AI(인공지능) 가전제품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의 기반이 되는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스마트폰과 가전을 포함한 AI 상표권을 출원했다. 

 

세탁기, 식기세척기, 진공청소기, 컴퓨터,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에서 다루는 모든 전자제품과 ‘초연결’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현재 품목별로 상표권을 신청 중이며, 세탁·건조기 대상인 ‘비스포크 콤보 AI’, 냉장고와 관련된 ‘AI 비전 인사이드’ 등을 AI 탑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제품을 하나의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지정 상품에 함께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상표권 출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당장 내년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제품에 AI 기술 탑재를 본격화하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 시리즈가 최초의 AI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연합 지식재산청(EUIPO)과 영국 지식재산청(IPO)에 AI 폰에 대한 상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AI 스마트폰 시장을 우선 선점할지 주목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인 삼성 가우스를 갤럭시 S24에 탑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 가우스는 언어, 코드, 이미지 등 3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외국어를 번역하거나 긴 문장을 요약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입력만으로 코드를 만들 수 있고, 이미지 생성과 편집, 변환 기능도 갖춘다. 특히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취약 문제가 해소된다.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느끼게 될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 통역 통화로, 자신의 언어로 통화를 해도 AI가 이를 상대방 언어로 실시간 통역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IT 업계도 주목했다. 해외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S 24 출시는)AI가 어떻게 가장 주목받는 전문 용어가 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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