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하는 고물가로 외식 한 끼도 부담이다. 그래도 일 년에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는 빼놓을 수 없다. 18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상 ‘호텔 뷔페’ 언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8% 감소했다. 반면 홈파티에 대해서는 ‘저렴한 가격’, ‘반값’ , ‘추천한다’ 등 긍정이 91%를 차지했다. 부담을 줄이면서 즐길 수 있는 홈파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급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스테이크 대전’을 연다. 25일까지 전점에서 등심, 안심, 채끝 등 스테이크용 한우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원하는 두께로 고기를 잘라주는 등의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동안 빈티지, 프리미엄, 스테디셀러까지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등을 최대 80% 할인하는 ‘와인앤리커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도 ‘홈파티족’ 겨냥 상품을 내놨다. 와인과 케이크, 다양한 간편식과 크리스마스 아이템까지 다채로운 구성이다. 편의점 CU는 자체 와인 브랜드 할인 행사와 인기 와인 10종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연말까지 최대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와일드 터키’ 등의 인기 위스키 14종도 같은 기간 최대 18.2% 할인 판매한다.
CU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5.7%, 2022년 69%에 달한다. 전문 빵집 대신 편의점에서 케이크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할매니얼’ 디저트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웃집 통통이’와의 컬래버레이션한 ‘이웃집 인절미 약과 케이크’는 물론 클래식,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2종을 판매한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간편식과 크리스마스 선물, 연말 파티 아이템 등 홈파티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구성이다.
GS25는 늘어나는 스파클링 와인과 샴페인 수요에 맞춰 12월 한 달간 와인 등 주류 가격을 인하하고,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샴페인 19종과 인기 와인 30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특정 카드 결제시 12월 한 달 동안 샴페인 25%, 일반 와인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손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가정 간편식도 홈파티 필수 요소다. GS샵에서는 올해 고물가 영향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김동완 스테이크, 이연복 팔보채 등 홈파티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 연말에는 신규 상품 ‘이연복 마라비프’와 ‘엉클크랩 킹크랩’을 각각 19일과 20일 방송을 통해 판매한다.
외식 레스토랑의 인기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레스토랑 간편식도 연말 특수를 노린다. 프레시지의 ‘연말 홈파티 밀키트’ 3종 ‘가니쉬 스테이크’, ‘버터 스테이크’, ‘멕시칸 파히타’는 최현석 셰프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