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글로벌 R&D 1조8167억원 투입”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정부가 올해를 글로벌 R&D(연구개발) 혁신 원년으로 삼고 관련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글로벌 R&D 정부 예산이 총 1조8167원 규모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연구자와 협업하는 ‘개방형 연구’로 이어지는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이행하겠단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뱡향성으로는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R&D 시스템 혁신,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역량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연구 생태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범부처 글로벌 R&D 예산을 전체 R&D 예산의 6.8% 수준인 1조8167억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세부적으로는 ▲국가전략기술 등 하향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R&D 사업(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상향식 방식의 글로벌 기초연구 사업 등 투트랙 체계로 추진한다. 

 

특히 범부처 글로벌 R&D가 효과적으로 추진되도록 12대국가전략기술, 17대탄소중립기술 분야에 대해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국가 간 기술 우위 분석, 기술별 협력 전략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R&D 전략지도’도 연내 수립해 글로벌 R&D의 전략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지 거점센터의 역할도 강화한다. 부처별·분야별 분산 운영되고 있는 각종 해외 지원센터를 범부처 차원에서 재정비하고, 글로벌 R&D 코디네이터 및 연구 수행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R&D 전략 거점센터 추진방안’을 상반기 내 수립한다다. 글로벌 R&D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도 신설해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의 글로벌 역량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교류 등을 지원하는 ‘탑티어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사업’을 올해 새롭게 실시한다. 

 

글로벌 R&D에 친화적인 생태계도 빠르게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정부 R&D에 해외 우수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직접 참여 가능하도록 참여 제한을 완화한다. 국내 연구자가 글로벌 R&D 추진시 동시 수행 가능한 과제 수를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연초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연구개발비 사용 등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을 연초 마련하고,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보안 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글로벌 R&D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기관과의 MOU 등 구체적인 협력 네트워크 활동 등을 통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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