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제 22대 국회의원 총선 전국 개표율이 11일 새벽 1시 52분 기준 87.43%를 넘기며 당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254석 중 더불어민주당 156석, 국민의힘 95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한 금융·기업인 출신 인사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추경호 후보가 당선됐다. 개표율 90.06%인 상황에서 76.08%로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추 후보는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대전 동구을에서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에 도전한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개표율 99.56%에서 52.28%의 득표를 올리며 윤창현 국민의힘 후보(45.05%)를 앞섰다.
30여년간 경제 관료를 지낸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는 울산 북구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진보당 윤종오 후보에게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윤종오 후보는 개표율 99.50%인 상황에서 55.14%의 득표를 얻었다.
성남시 분당구을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개표율 87.79%인 상황에서 김은혜 후보가 52.52%, 김병욱 후보가 47.47%의 득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8번으로 나온 박홍배 후보는 당선 가능권으로 들어왔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출구조사 기준으로 12~14석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22대 총선에는 여야가 기업인 출신 후보들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 부문장을 영입했다. 서울 강남구병으로 출마하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 후보는 개표율 84.29%에서 67.70%의 득표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내세웠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맞붙었지만 결국 이 후보가 당선됐다. 출구조사에서 경합으로 나온 경기 화성시을에는 개표율 76.43%에서 이 후보가 43.53%의 득표를 얻었다.
경기 용인시정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민주당 이언주 후보와의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개표율 87.26%에서 이언주 후보가 49.85%, 강철호 후보가 48.12%의 득표를 얻으면서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친명 인사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한다. 정 후보는 한국경제신문 기자, 교보문고 상무 등을 역임했다.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기업인 출신 중에서는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현대제출 책임연구원이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당선 가능권에 안전하게 들어왔다. 과학 분야 전문가로 영입된 최수진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도 3번으로 무난하게 당선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최소 17~19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연합은 12~1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10석 이상 확보할 것이라는 지상파 출구조사가 나오면서 비례대표 후보 3번을 받은 구글 출신인 이해민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안정권에 들어왔다.
한편, 이번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51.7cm로 역대 가장 길며 기계식이 아닌 수기개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긴 시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11일 새벽 5시에서 6시경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