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농산물값 안정세에도 가스값 올라

한국은행 제공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은 하락했지만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가 오르면서 상승세가 멈추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5(2020=100)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0.1%, 올해 1월 0.5%, 2월 0.3%, 3월 0.2%, 4월 0.3%, 5월 0.1%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시장의 제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 상호간에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전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수급 동향이 반영된 일반적인 물가수준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항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수산물(0.6%)이 올랐으나 농산물(-7.5%), 축산물(-1.3%)이 내려 전월 대비 4.0% 하락했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가 5.3% 오른 게 영향이 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천연가스 단가가 올라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및숙박서비스(0.2%), 운송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가 1.2%,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1%씩 올랐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이 내린 게 영향을 미쳤다. 총산출물가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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