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영의 유통시그널] ‘역대급 장마’에 우천 용품 뜬다

 

올해 예년보다 긴 장마가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벌써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고 있다. 뜨거워진 해수면의 영향으로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많아져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장마철 유용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지난해 집중호우 속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레인부츠는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멀티스토어 ABC마트는 레인부츠 물량을 전년 대비 138% 이상 늘렸다. 판매브랜드도 2배 이상 확대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신기 좋은 짧은 기장의 레인부츠로 활동성을 강조할 수 있다. 스테디셀러인 롱 타입 레인부츠는 장마철에 특히 수요가 높아진다. 올해는 굽을 강조한 레인부츠가 유행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인부츠가 여름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색상, 디자인, 길이감 등 스타일이 다양화되고 있다”며 “올여름 레인부츠 트렌드는 일상복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숏 타입과 미들 타입을 중심으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견고함을 특징으로 한다”고 전했다.

 

셀렉트샵 29CM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레인부츠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대표적인 우천 용품인 우산 거래액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났다. 수요에 맞춰 다음달 3일까지 ‘딥다이브 레이니 시즌’ 기획전을 이어간다. 나일론 재킷, 쇼츠 등 활용도 높은 ‘장마룩’과 우천·제습 용품도 찾아볼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도 장마를 대비한 ‘레인 밤 경량 자켓’과 레인부츠 ‘오브제 레인’을 출시했다. 레인 밤 경량 자켓은 경량 3layer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우수한 방수력이 특징이다. 긴 기장과 크롭 기장 두 버전으로 출시되며 핏 조절도 가능하다. 신발 오브제 레인은 신고 벗기 편한 앵클형으로 젖은 노면에서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바닥에 러버를 적용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레인 점퍼 3종 ‘레이니 후드 점퍼’, ‘와이드 쇼프’, ‘배색후드 반팔 튜닉원피스’ 등으로 ‘레이니룩’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레인 점퍼부터 원피스, 반바지까지 비 오는 날에도 쾌적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레이니룩은 스타일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춰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에 적합하다. 레인 점퍼는 고품질의 냉감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시원한 촉감이 특징이며, 비 오는 날은 물론 에어컨 바람이 강한 실내에서도 착용하기 좋다.

 

휴대성 높고 개성 있는 디자인의 우산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별 협업을 강화하면서 카페 업계에서는 각양각색 우산을 선보이며 장마 시즌을 겨냥한다.

매년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헌터와 손잡았다. 블랙과 그레이 컬러로 구성된 ‘라이트 장우산’은 카본 소재를 사용해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보다 가볍다. ‘라이트 폴딩 우산’은 스타벅스의 시그니처 색이다. 우산 외에도 판초, 파우치 등의 장마철 겨냥 증정품들을 구성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는 엘르와 파리 테마의 ‘봉주르 파리 우산’을 선보인다. 제품 구매액에 따른 할인을 제공하며 단품 구매도 가능하다. 투썸플레이스는 ‘피너츠’와 협업해 ‘스누피 투명 우산’을,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테마로 한 ‘투명 우산’을 선보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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