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과 저축 목적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저축보험’ 가입이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해진다. 다음 달 중순에는 펫보험과 여행자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3개 생명보험사(교보·삼성·한화)가 플랫폼 비교·추천서비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저축보험을 27일 출시한다.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는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비교해주고, 여러 보험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올 1월에는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에 대한 서비스를 선보여 운영하고 있다.
저축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참여하는 3개 보험사 모두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보험상품 가격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저축보험은 보장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면서 보험사 공시이율을 연 복리로 적용해 만기 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만기 시 계약자적립금은 소비자 선택에 따라 일시금으로 수령하거나 노후준비가 필요한 경우 특약을 통해 연금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월 보험료 150만원 이하·5년 이상 납입해 10년 이상 유지하는 등의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세제혜택(이자소득 15.4% 비과세)도 부여된다.
펫보험과 여행자보험의 비교·추천서비스의 경우 다음 달 중순 이후를 목표로 사업자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와 3개 이상의 손해보험사가 펫보험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펫보험은 447종의 반려견·97종의 반려묘 보험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고, 갱신형 상품(장기보험)과 재가입형 상품(일반보험)을 비교해 소비자가 본인의 반려동물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여행자보험의 경우 상해사망·후유장해, 여권분실, 항공기 수하물 지연, 해외의료비 등 14개 담보에 대해 일부 담보만 선택하거나, 보장금액을 변경해 소비자 스스로 최적의 보험상품을 설계한 후 해당 조건으로 보험료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와 8개 이상의 손해보험사가 협의를 추진 중이다.
올 1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 후 5개월간 370만명의 소비자가 서비스 페이지에 방문했으며, 49만여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보험사로 이동해 실제 보험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약 4만6000건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보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과 후속상품 출시로 인한 연계 효과 등을 고려하면 보험 험 비교·추천서비스 활용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이용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운영 활성화를 위해 서비스 고도화 방안 등을 사업자들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금융서비스운영 기간 등을 고려해 운영성과를 분석하고 제도개선방향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