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EU서 앱스토어 출시…“반경쟁적인 관행 없애려 노력”

에픽게임즈 스토어 모바일 이미지. 에픽게임즈 제공 

 

에픽게임즈가 모바일용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했다.

 

18일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전 세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단 iOS 기기에서는 유럽연합(EU)에 한해 설치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 완전히 새로운 폴가이즈,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등의 게임을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다.

 

이번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iOS 출시는 EU의 디지털 시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뤄졌다. 다만, 애플은 유럽 외에 다른 국가에서 포트나이트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접속하는 것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

 

에픽게임즈 측은 “더 나은 스토어를 만들기 위해 법정 싸움을 계속 진행하고 전 세계 규제 당국과 협력해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부과되는 반경쟁적인 관행을 없애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창립자 겸 CEO는 “전 세계 모든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유럽의 iOS 사용자는 PC, 맥(Mac)과 같은 오픈 플랫폼에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아직 법정 싸움 중이지만, 이번 출시는 개발자와 소비자가 경쟁과 선택이라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분명한 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지난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에픽게임즈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원회도 6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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