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연세대, ‘국외 한국어 연구자 배움이음터’ 종료

사진=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 주최하고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가 주관한 ‘2024 국외 한국어 연구자 배움이음터’가 지난 20일 연세대학교 이윤재관에서 성과 발표회 및 수료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2024 국외 한국어 연구자 배움이음터'는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김강희 교수 연구팀이 이끌었으며, ‘학습자 오류 분석과 한국어 평가 도구 개발'을 주제로 연구자들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 및 제공했다. 또한 베트남, 스리랑카,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이집트, 인도네시아, 중국, 튀르키예, 필리핀, 헝가리 등 11개국 15개교 15명의 연수생들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번 수료식에서는 ▲최우수상, 아흐마드 리오 데시아르(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교수), '외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비음화 발음 오류 분석 : 인도네시아인 학습자를 중심으로' ▲우수상, 이쌍(중국 청두대 교수), '한국어 의문문 억양 오류 분석을 통한 중국인 고급 학습자 대상 의문문 억양 교육 방안 연구', ▲우수상, 헌착 어니떠(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강사), '헝가리어권 초급 1급 학습자의 조사 ‘이/가’와 ‘은/는’ 사용 양상 및 오류 분석', ▲우수상, 전민귀(베트남 호치민시 오픈대 학과장), '베트남 내 대학교의 한국어 전공자를 위한 비즈니스 한국어 교수요목 설계 연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돼 국립국어원장상과 글로벌인재대학장상을 받았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교수 아흐마드 리오 데시아르는 "한국에서의 유학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배움이음터 연수는 상당히 강렬한 시간이었다"며 "학습자 오류 분석 및 평가 분야 최고 권위자들의 수업을 통해 최신 이론을 접함으로써 연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헝가르 외트뵈시 로란드대 강사 헌착 어니떠는 "과거에 한국어를 처음 배웠던 연세대학교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개인적으로 행복했다"며 "학습자 오류 말뭉치를 직접 관찰하고 이를 통해 오류 분석 연구를 설계 및 수행하는 과정이 의미 있게 느껴졌으며 향후 배움이음터에서 배운 지식을 통해 헝가리어권 학습자들의 한국어 역량 제고에 더욱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

 

국외 배움이음터에서 최다 수상자를 배출한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 학부장 한송화 교수는 "국외 현장의 한국어교육 및 연구의 환경이 지역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이렇게 국가 차원에서 연수회를 통해 국내외의 최신 이론을 교류하고, 한국어 전문가의 역량 제고를 위해 지원하는 것은 한국어교육의 발전 및 확산에 기여하는 값지고 귀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인재대학은 다양한 사업의 수주 및 프로젝트의 추진을 통해 국내외 한국어교육 연구자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교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 국외 배움이음터'는 비대면과 대면을 포함해 지난 7월 15일부터 총 5주간 진행됐으며 ▲K-티처 연계 비대면 강의 5개 교과 ▲대면 이론 강의 11교과 ▲실습 강의 2교과 ▲한국학 특강 3교과 ▲문화체험 북촌전통자개체험 및 청와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람 ▲분임활동 3교과 ▲연세대학교 캠퍼스 투어 및 윤동주기념관 관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이날 수료식은 연수생들이 함께 뜻을 모아 부른 한국어 노래로 마무리됐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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