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추석 연휴 앞두고 관망세…美 경제침체 우려도 여전

코스피가 전 거래일(2575.50)보다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에 장을 마감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추석 연휴 관망 심리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22포인트(1.21%) 내린 2544.28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9포인트(2.58%) 내린 706.59으로 마감했다.

 

지난 4일에는 3.15% 급락하는 등 약세를 지속하며 254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47.2로 시장 전망치(47.5)를, 미국 고용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도 9만9000명으로 시장 전망치(14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증시는 16~18일 추석연휴 휴장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수가 17일 발표된다. 이어 19일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앞서 10일 애플이 아이폰16 등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이전에 미국의 경기둔화 조짐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주식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주식시장의 대형 이벤트들이 예정된 상황에서 추석연휴를 맞이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할 것”이라며 “애플이아직 인공지능(AI) 기능과 관련해 불확실한 점이 많아 기대감이 단기간에 커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 종목을 피해야 한다”며 “금리인하가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므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적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코스피 범위는 2500~2630으로 전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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