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긴축 유지하며 물가·성장·금융안정 살펴 금리 인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와 성장, 금융 안정 등을 고려하며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12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도록 금융 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경제에 대해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좀 더 커진 가운데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흐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지속되고 외환시장 경계감도 남은 만큼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과 5월, 통화정책회의에 대해서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에도 성장세 개선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3.5%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7월과 8월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둔화가 지속되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수도권 주택가격·가계부채 추이 및 정부의 부동산 대책, 외환 변동성 등 금융 안정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세로 가계부채비율이 현재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0%를 회복하고 서초구 등은 전고점을 상회해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고평가 단계에서 재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전망으로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대출의 단기적 불안이 이어지지만 점차 안정된다는 견해와 불안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병존하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 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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