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유럽 광통신 박람회서 네트워크 신기술 소개

SK브로드밴드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광통신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과 장비를 유럽 무대에서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광통신 박람회인 ‘ECOC 2024’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5월부터 SK텔레콤 및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 디오넷, 오이솔루션,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소개하고 해당 부품과 장비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망) 장비에 400Gbps(초당 기가비트) 광트랜시버를 탑재해 DCI(데이터센터 상호연결) 구간 트래픽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SK브로드밴드는 단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와 복구가 용이하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광트랜시버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전송 장비 감축을 통한 데이터센터 상면(Rack) 절감과 이에 따른 에너지 절약으로 환경적인 이점도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대비해 수업 중 패드, 노트북 등 다수의 디바이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에도 안정적인 인터넷 품질을 보장하는 10Gbps용 PoE(이더넷 전원장치) 스위치도 전시한다. 이는 기존보다 10배 더 빠른 속도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은 “이번 신기술로 AI 데이터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용량, 고품질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기술 개발 노력은 물론, 중소기업들과 상생해 선순환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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