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신도시 재건축 아파트 기준 용적률 300%대로... 2만7000가구 추가 공급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에 포함된 공간구조 개선계획. 국토부 제공

 경기도 고양시 일산 신도시가 통합 재건축 선도지구 사업을 통해 용적률을 169%에서 300~360%로 높이고 주택 2만7000호를 추가 공급한다.

 

 국토교통부와 고양시는 24일 일산 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일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중 가장 낮은 169%로, 이번에 기본계획(안)에서 제시된 기준 용적률은 아파트 300%, 주상복합 360%로 올라가게 된다. 기준 용적률은 계획인구에 따른 인구 증가를 수용하고 쾌적한 정주환경 유지가 가능한 적정 개발 밀도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일산 신도시의 주택 규모는 기존 10만4000가구(24만명)에서 13만1000가구(30만명)로 2만7000가구 늘어나게 된다. 공공기여 비율은 아직 검토 중이며 10월 중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1기 신도시 5곳의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1기 신도시는 1980년대 후반 수도권 주택문제 해소를 위해 29만2000호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는 총 39만2000호 규모의 도시로 성장했다. 

 

 각 지자체는 지난 4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1기 신도시에 14만2000호의 추가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정비사업 3000호를 더하면 2035년까지 53만7000호 규모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기 신도시 5곳에 대한 기본계획은 주민 공람 뒤 지방의회 의견 청취, 노후계획도시정비 지방위원회 심의, 경기도 승인 등의 절차를 걸쳐 올해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도시는 새롭게, 삶은 쾌적하게, 노후계획도시 재창조’라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비전에 맞춰 1기 신도시가 미래도시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는 한편, 도시정비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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