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 버팀목 ‘서민금융’] 이제 온라인서도 서민금융 서비스…‘잇다’ 이용자 수↑

'서민금융 잇다' 앱 화면 캡처

 

 30대 청년 A씨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가 긴급하게 생활비가 필요해 시중은행을 방문했으나, 낮은 신용점수와 다중채무로 대출이 거절됐다. 지인 추천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앱(APP) ‘서민금융 잇다’로 조회한 결과, 정책서민금융 직접보증상품을 원스톱으로 조회·신청해 300만원을 대출받아 생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서민금융 잇다’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고용·복지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보다 심층적인 상담을 받고 싶어 서금원 중앙센터에 방문했다. A씨의 취업·자활 의지가 강한 점을 파악한 상담사가 국민취업지원제도·내일배움카드를 안내 후 고용연계를 신청했고, A씨는 직업훈련 등을 통해 희망을 갖고 원하는 직무로 취업을 도전하고 있다.

 

 서금원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과 협업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및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대출부터 고용·복지·채무조정 연계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대면·비대면 복합지원을 제공 중이다. 특히 ‘잇다’는 서민금융 상품을 모두 안내하고 이용자가 상품을 조회·선택하면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실행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기존에는 센터를 방문하는 경우에만 받을 수 있었던 복합상담서비스를 이제는 비대면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서민금융 잇다’ 이용자 수도 늘고 있다.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의 운영 현황 중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출시 이후 8월 31일까지 107만9159명이 ‘서민금융 잇다’ 앱에 방문했다.

 

 상품 알선이나 복합상담 이용, 휴면예금 지급 등 혜택을 본 이용자는 35만8868명이었으며 이 중 실제 대출까지 이어진 건수는 1만6922건이었다. 이는 기존의 서금원의 앱 대비 월평균 앱 이용자 수로는 7.5% 증가, 금융상품 알선 건수로는 6.8% 증가, 실제 대출 건수는 55.3% 증가한 수치다. 휴면예금 등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준 건수는 1만6856건이었다. 휴면예금 지급도 ‘서민금융 잇다’ 출시 전과 비교해 87.3% 증가했다.

 

 비대면 복합상담의 경우 연계건수는 9940건이었다. 고용 연계는 5980건, 채무조정 연계는 3332건, 복지 연계는 628건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면 복합상담 건수인 1만5743건의 63% 수준이다. 특히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저신용자는 47.2%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로는 연소득이 2000만~3000만원인 사람이 39.9%, 3000만~4000만원이 33.9%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의 대출용도로는 생활자금 목적이 76.3%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신청금액은 1000만원 이하가 66.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서민층의 정책서민금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본인이 필요한 상품을 비교적 정확히 연계해줬다”며 “비대면 복합상담도 많은 사람이 이용함으로써 이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융위는 현재 80개인 연계상품을 연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비대면 복합상담 강화를 위해 현재 생계·의료급여 등 연계 위주에서 연계사업 범위를 복지멤버십,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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