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취임 5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인공지능(AI)’과 ‘글로벌’ 두 가지 화두를 가지고 연수원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일본, 중국과 보험·금융시장의 다리 역할을 담당해 한국의 보험과 금융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 원장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시대의 대세는 AI로, AI를 활용해야만 금융을 포함해 우리 사회가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첫 번째로 강조한 비전인 AI에 대한 교육 사업, AI 신금융 교육을 강조했다.
하 원장은 “연수원의 제1기능이 교육이기 때문에 보험 금융과 관련해 AI를 최대한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연수원의 AI 사업은 교육 사업과 대규모 언어모델(LLM) 사업으로 추진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AI 교육은 크게 ▲AI 보험직무 교육 ▲AI 문해력(리터러시) 교육 ▲AI 신금융 교육을 중심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I 보험직무 교육은 보험업의 가치사슬에 따른 직무별 AI 활용 교육과 AI 윤리교육, 모집종사자를 위해 특화된 AI 교육을 진행하고, AI 리터러시 교육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AI의 활용 역량을 함양시키고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신금융 교육은 그동안 보험연수원이 실시하던 초·중등 대상 경제교육을 발전시켜 AI 금융 시대를 이끌어야 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는 AI 자산운용 포럼을 추진하고, 중국과는 교육 사업에 주안점을 둬 해외 교류를 추진하겠다며 ‘한일 AI 자산운용 포럼’과 ‘한중 AI 보험 포럼’ 개최 계획을 밝혔다.
하 원장은 보험업계에서 보험상품의 제조(개발)과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판매에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험사는 자산운용을 잘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자산운용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대형 시장인 중국은 AI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곳으로, 중국권 보험사와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50일 동안 찾았고 중국 대사관하고 협력해 교류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며 “교육기관과 한중 AI 보험 포럼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교육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