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를 맞아 오는 25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추도식엔 별도의 추모행사 없이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들이 모여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삼성 위기론’이 거센 만큼 예년 대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철학과 정신을 되새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1일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이 의료진과 환자·가족이 모여 서로 격려하고, 희망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업단은 지난 2021년 이 선대회장의 유족으로부터 전달받은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출범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할 가능성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22일,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LJF 를 주재했다. LJF는 이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의 반도체·휴대폰·TV·가전 등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시작된 모임이다. 지난해 LJF에선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오는 24일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4주기 추모음악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3주기 추모음악회에는 같은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박수예(바이올리니스트), 이해수(비올리스트), 한재민·이원해(첼리스트), 박재홍(피아니스트) 등 신예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당시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해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