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키우는 원인과 올바른 치료 방향은?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인 자궁근종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3명중 1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절반 이상의 여성이 일생동안 살면서 한번 이상은 자궁근종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근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자궁근종을 발생하게 하는 요인들을 짐작해볼 수 있다.

 

우선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근육 세포가 종양으로 바뀌고 비상적으로 증식해 단단한 혹이 되는 것을 통튼다. 대부분 양성종양이지만 일부 악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한 후 적극적인 관찰과 치료가 중요하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한 30대~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반대로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서 근종의 성장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섭취하는 돼지고기나 소고기의 경우 가축을 빠르게 키워내는 목적으로 사료에 여러 가지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이 호르몬제는 고기를 익히더라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에 들어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자궁근종을 성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일회용품이나 담배 등에 있는 환경호르몬 역시 체내에 들어와 호르몬 혼란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을 받는다. 임신 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진정시키고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자궁근종을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대두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자궁근종에 한 몫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된다. 코티솔은 에스트로겐 억제를 담당하는 프로게스테론을 많이 소모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결과적으로 자궁근종은 성장하게 된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비만, 과체중 등에도 영향을 받아 자궁근종을 성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로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자궁근종은 치료에 있어서도 추후 임신이나 원활한 호르몬 작용을 위해서도 난소와 자궁의 정상조직을 보존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원장에 따르면 절개를 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복부 피부를 투과시켜 개복 없이도 병변의 괴사를 유도해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절개나 전신마취가 없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줄고 자궁과 난소의 정상조직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최동석 원장은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많이 받아 치료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생활습관이나 환경 그리고 생리주기에 따라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며 “때문에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붉은 육류의 섭취나 일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 장기간 받는 스트레스 등은 조절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근종의 비수술치료인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한 점에 모아 피부를 투과하여 변병만을 정확하게 괴사시키는 방법”이라며 “ 절개나 개복 없이도 1.1mm 테크놀로지로 근종만으로 예리하게 조준할 수 있으며, 에너지의 강약조절이 자유로워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자궁근종의 치료법으로는 자궁적출을 많이 선택했다. 다른 치료방법의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인데, 자궁적출의 경우 추후 임신이 불가능해지고 이른 폐경을 맞이하게 되는 신체적 부작용은 물론 이에 따라 우울증, 무기력감 등 정신적인 부작용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발생한 경우 자궁과 난소의 정상기능을 보존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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