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까지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조 클럽‘ 달성이 확실시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이러한 역대 최대 실적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보험 손익과 투자이익을 극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935억원, 영업이익은 2조6779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총자산은 112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8%로 각각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하며 종전 최대 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3.1% 늘어난 4951억원을 기록, 올해 매 분기 4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447억원과 5452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결과 2018년 1분기부터 27개 분기 연속 1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단순 외형 성장보다는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해 왔다”면서 “이를 통해 매출·보험손익을 늘리고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올려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들을 진행하면서 견조한 기업금융 실적과 양호한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