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 2년만에 매출 1조 클럽 재탈환 앞둬

“전공정 자동화 확대로 생산효율성·품질개선 주력할 것”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구 태평양물산, 대표 임석원)가 상반기에 이어 주요 바이어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아웃도어 자켓, 점퍼 등 FW시즌 제품이 주력인 TP에게 3분기는 매출이 본격화되는 성수기로 분류된다.

 

TP는 13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615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TP의 3분기 누적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8224억원,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3%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278억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는 Target, Gap, Columbia, Under Armour 등 전통적인 주요 바이어들 외에도 Carhartt, MUJI 등 신규바이어들이 매출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7%로 전년동기대비 30%p 개선되었고, 차입금의존도 역시 47% 수준으로 꾸준히 개선 중이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TP는 베트남·인니 등 해외생산기지 공정 자동화와 생산혁신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소재 생산 법인인 TMVW 법인에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전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TMVW 법인은 재단공정 100% 자동화를 달성해 작업인원 감소에도 생산효율성 제고와 품질향상에 성공한 법인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TP는 베트남의 생산 혁신 사례를 인도네시아 법인들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P는 ESG 경영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경 영역에서는 태양열과 재활용 용수를 사용한 친환경 공장 가동과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대비 44%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사회 영역에서는 현지법인 여성 근로자들을 위한 Life Skill 교육 지원, Company IQ 도입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Company IQ는 해외 현지 근로자들의 자유로운 소통문화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현지 근로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개인의견과 개선사항 등을 교류할 수 있다. 회사도 직원들의 니즈를 적시에 파악할 수 있어 노·사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서 시행 중이며, 타 국가로 확대 예정이다.

 

한편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해 1984년 오리털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 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그룹사로서 구스다운으로 알려진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해 TP스퀘어 등 5 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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