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서 또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금융사고는 지난 3월 13일 발생했으며 손실 예상금액은 미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면 계약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체 조사를 진행하던 중 금융사고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외부인을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매도인과 매수인이 이면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에 고지하지 않아 대출 금액이 실제 분양 가격보다 많이 나갔다”면서 “대출금 25억원에 담보가액은 33억2100만원 수준이다. 실제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만 네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우리금융은 금융당국에 금융사고를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공시했다. 165억원대로 알려졌다.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사건으로 인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 주요 금융그룹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증인 출석했다. 임 회장은 당시 “절벽에 서 있다는 심정으로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기업 문화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로 인해 55억5900만원의 금융사고가 추가로 터졌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