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캐릭터 ‘용강이’를 18일 공개했다. 포스코의 캐릭터 ‘포석호’와 정면 대결(?)이 기대된다.
불순물을 제거한 깨끗한 쇳물을 의미하는 ‘용강(鎔鋼)’에서 따온 이름이 붙은 용강이는 용강의 의 색깔과 같은 주황색 얼굴과 몸을 가졌다. 현대제철의 푸른 작업복으로도 숨길 수 없는 통통한 몸매와 귀여운 표정이 인상적이다.
용강이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에서 태어나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제철소의 모든 설비와 공정을 돌보는 수호자로, 어떤 자리에도 빠지지 않는 ‘프로참석러’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 CEO 다운홀미팅에서 나온 요청으로 캐릭터 개발에 돌입했다. 브레인스토밍에서 평가까지 회사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그리고 3386명 임직원의 투표 결과 59.2%의 선택을 받은 용강이가 ‘당선’됐다.
앞으로 용강이는 대외홍보뿐 아니라 내부임직원 소통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임직원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조직 내 활력을 증대해 보다 생동감 넘치는 기업문화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용강이 스티커와 키링, 마우스패드, 마그넷, 담요 같은 굿즈도 개발한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양한 용강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용강이가 현대제철의 상징으로서 현대제철의 고유한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강이의 탄생으로 포스코가 2021년 공개한 포석호 역시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하얀 곰을 형상한 포석호도 귀여움을 앞세워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