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꽂힌’ 보령, 달 착륙선 개발기업에 140억원 투자

보령이 미국의 달 착륙선 개발기업에 약 140억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22년 김정균 대표 취임 후 보령이 780억원을 투자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지의 이미지. 보령 제공

 

보령(옛 보령제약)이 회사의 ‘미래먹거리’로 설정한 우주사업에 투자를 이어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미국의 달 착륙선 개발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1천만달러(약 1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보령은 지난 2022년 김정균 대표이사 취임 후 우주제약 사업을 향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보령이 선택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아르테미스)에 활용될 달 착륙선과 달 탐사 차량을 제작 중인 기업이다. 올해 2월 달 착륙선 ‘노바-C’를 달에 보내며 첫 임무를 진행 중이고 내년 2월 두 번째 임무를 앞두고 있다.

 

보령은 이미 지난해 12월 이미 지난해 12월 해당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지난 10월에는 달 착륙선과 달 탐사 차량을 활용해 우주의학 실험을 하는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이번 투자는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진행한 6500만달러 규모 유상증자 절차와 연동된 사모 발행 형태로 보령이 신주발행 절차에 참여해 클래스A 보통주 95만2381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보령의 우주를 향한 지대한 관심은 김 대표의 의지이기도 하다.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 회장의 외아들인 그는 대표 취임과 함께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2년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6000만달러(약 78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관련 해외 기업 투자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우주 꿈나무 인재 양성을 위한 우주과학경진대회 ‘휴먼스 인 스페이스(HIS)’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보령은 우주제약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로서 연구와 투자를 이어가며 한국의 우주 탐사 임무 확대를 꿈꾸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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