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닉, 서울 지하철 시청역에 '미세먼지 흡입매트' 설치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에 설치된 미세먼지 흡입매트 모습.  (주)테스토닉 제공

테스토닉이 자체 개발한 ‘미세먼지 흡입매트’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설치됐다.

 

지하역사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어서 승객뿐 아니라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도 깊이 살펴야 하는 공간이다. 이에 공기질관리를 위한 고도화된 설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강화된 제5차 실내공기질관리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폭염과 폭우가 빈번해지면서 실내공기질이 악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조설비 가동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또 다른 오염문제를 야기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내공기질관리를 다양화해서 공간별로, 오염원별로 맞춤형관리를 제시한 바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미세먼지 신발분진흡입매트를 제시했다. ’미세먼지 흡입매트는 어떤, 얼마만큼의 효용을 갖는가?’에 대해 2020년 서울시의 수유역실증을 통해 그 효과는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최근 들어 신발이 옮기는 분진과 바이러스에 주목하는 연구들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때 대한민국의 중증환자 비율이 낮았던 이유가 실내에서 신발을 벋는 문화와 신발을 신는 문화의 차이가 아닌지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신발이 옮기는 분진의 총량이 80%라는 점에서도 신발분진흡입매트는 발상의 혁신성을 갖는다고 봐야 한다.

 

지하역사 공간적 측면에서도 신발분진흡입매트는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 지하철 반경 10m는 흡연금지구역이다. 지하철 출입구가 먼지 흡입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공간적 구조 때문이다. 도로비산먼지 유입은 말할것도 없다. 그간 지하역사는 승강장 중심의 미세먼지 관리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승강장오염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려 연구에 따르면 지하역사 오염원이 외래유입 인자가 높다는 것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승강장 못지않게 대합실관리의 필요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합실에서 승강장, 그리고 열차객실로 이어지는 동선을 고려할 때 외부인자를 일차적으로 차단하는 흡입매트는 그 효용이 상식적으로도 높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서울시청역 등 10곳에 설치된 흡입매트에서 포집된 먼지의 절대량과 입도분석결과 초미세먼지 포집량을 볼 때, 그간의 활용된 어떤 미세먼지 포집기술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테스토닉이 개발하고 설치한 이 흡입매트는 주변 공기정화기능도 갖추고 있어 지하역사 공기질관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스토닉 관계자는 “이번 제5차 국가실내공기질관리에 신기술로 검토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서 세계 여러 도시의 지하역사 공기질 관리까지 진출해 나아가는 K-환경기술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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