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익 1.8조원…전년대비 2배 ‘껑충’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사 순익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뉴시스

국내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조8100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1개 증권사 전체 순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년 동가 대비 102.0%(91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268억원) 및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자기매매손익(-752억원)은 감소했으나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2678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70조8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5.05(36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680조원으로, 같은 기간 5.1%(33조3000억원)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90조8000억원으로, 3.7%(3조2000억원) 늘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6월 말 대비 14.6%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와 동일한 2.0%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187억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25억2000만원) 감소했다. ROE는 2.7%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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