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당국이 올해 72개 전력망 사업을 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발전 전력을 수송하는 전력망 건설은 전자파 우려에 따른 민원이 빈번한 가운데 적극적인 지역 협의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전력망 혁신전담반(TF) 회의’를 열고 올해 실적과 향후 과제를 점검했다. 최근 원전·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의 확대 및 전기화, 첨단산업의 경쟁 심화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력망 구축은 발전과 수요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이기에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전력 당국은 올해 마련된 전력망 중에서도 특히 지난달 준공한 북당진∼신탕정 선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 주민 민원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12년 6개월가량 늦게 뚫린 선로로, 서해안 발전 제약이 일부 해소될 뿐 아니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지난 9월 완성된 육지와 제주를 연결하는 해저 초고압직류송전방식(HVDC) 3연계선 역시 제주 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 및 재생에너지 수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전력망 건설을 적기에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신규 전력망 보강은 계통 부족 해소를 위한 근복적 해결책”이라며 “전력망 적기 건설을 위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장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