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가전제품 구독 판매량 전월비 10배 증가

전자랜드 제공

 

전자랜드는 지난달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의 판매가 전월 대비 10배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가전양판점 최초로 지난 9월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 판매를 시범 운영한 후 이듬달부터 정식으로 시작했다. 현재 전자랜드에선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 15개 가전 품목의 120여 개 모델을 구독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가전제품 구매 패러다임이 ‘합리적 소비’로 변하면서 구독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가전은 비용 부담에도 목돈을 들여 산 뒤 오래 소유하는 품목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매월 소액으로도 신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가전 구독이 성장세를 보이는 또다른 이유다. 소비자는 구독 기간 중 전문 케어 인력을 통해 필터 세척, 분해 세척, 토탈 클리닝, 소모품 교체 등 정기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자랜드는 구독 도입으로 추가적인 매출이 발생한 것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기존엔 혼수∙이사 고객이 여러 가전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때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만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쳤다면, 구독을 통해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도 부담 없이 마련하면서 매출이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AI 구독클럽’을 론칭하는 등 가전 구독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자랜드는 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산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가 전자랜드를 찾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장해 긍정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 구독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카드 혜택과 프로모션을 접목해 소비자들에게 최대의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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