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건조증에도 라식•라섹 시력교정 괜찮을까?

겨울철은 낮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다. 특히 대학입시를 마친 수험생들이나 겨울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면서도 안구건조증을 걱정한다. 하지만 적절한 준비와 관리만 한다면 겨울철에도 안전하게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어도 라식‧라섹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구건조증이 있어도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라식과 라섹은 레이저로 각막 일부를 깎아내 시력을 교정한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신경에 손상을 주게 되므로 회복 과정 중 일시적인 안구건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히터나 낮은 습도로 증상이 심해져 수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이 아닐까 오해를 할 수 있지만, 기존의 증상과 원인을 모르고 있다가 수술 후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꾸준히 관리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신경윤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 원장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주로 빠른 눈물 증발인 경우가 많다. 눈물 기름층 분비를 담당하는 마이봄샘이 피지 등의 노폐물로 막히거나 염증이 생긴 경우 눈물층 성분의 불균형으로 눈물이 빠르게 증발해 증상이 생긴다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신경윤 원장은 "이런 경우 온찜질 마사지나 안구건조증 치료기인 IPL 레이저로 마이봄샘의 쌓인 피지나 염증을 제거해 기능을 회복시킨 후,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다만  염증이 생겨 만성 안검염으로 발전된 경우 안과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IPL 레이저와 함께 항생제 처방으로 1~2달 정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간혹 류마티스 질환인 쇼그렌증후군으로 눈물 배출이 줄어들어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면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걱정된다면 스마트라식과 렌즈삽입술을 고려해야

 

스마트라식은 스마일 라식을 개량한 5세대 시력교정술이다. 각막 실질부에 각막 조직인 렌티큘을 만들고 작은 절개창을 통해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기존의 라식이나 라섹은 각막 상피와 각막 신경을 손상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스마트라식은 빠른 레이저 조사속도와 최소 절개로 손상을 최소화해 회복이 빠르고 안구건조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이드컷이 없어 고도 근시와 난시가 있거나 각막이 얇은 사람에게 유리하다. 사이드컷은 수술자가 원활하게 렌티큘을 제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각진 절개부로, 빛번짐 유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이드컷이 없으면 더 적은 절삭량으로 시력 교정이 가능해 더 많은 각막을 보존함과 동시에 빠른 회복으로 정교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각막이 너무 얇아 절삭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비교적 각막 손상 없이 안정적으로 시력교정이 가능한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홍채 앞 또는 뒤에 초소형화된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다. 각막을 절삭하지 않아 각막 손상이 없으며, 신경 손상도 없어 안구건조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수술 전으로 언제든지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겨울방학 시즌은 시력교정하기 가장 좋은 시기

 

겨울방학은 취업 준비를 하는 대학생들에게 시력교정하기 가장 좋다. 채용 시즌이면서 내부활동이 많기에 시력교정수술 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마찬가지로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과 취준생, 직장인들이 같은 이유로 안과를 많이 찾기도 한다. 

 

학업, 취업 스트레스와 장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증상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스마트라식이 좋을 수 있다. 5세대 시력교정술인 만큼 발전된 수술장비로 안구건조증 증상 발현이 적은 편이다. 특히 회복기간이 짧아 바쁜 직장인들이나 수험생들에게 적합하다. 

 

신경윤 원장은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정확한 검사가 우선이며 안구건조증이나 안검염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겨울철에도 안전한 시력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식·라섹 수술 시 각막 두께와 절삭량을, 렌즈삽입술 시 전방 깊이를 꼭 확인해야 하며 난시가 있다면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히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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