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생보사·손보사 실적 엇갈려…손보사 순익 12% 증가

보험사의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상반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반면 생보사는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 순이익은 9조36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36억원(2.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3741억원(9.4%)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로 개선됐으나 투자손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7억원(12.2%) 확대됐다.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발생 사고 부채 감소 등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손익은 금융 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115조69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556억원(3.9%) 늘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54조473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471억원(3.5%) 늘었다. 보장성(13.2%)·저축성보험(0.7%)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변액보험(2.2%)·퇴직연금 등(16.2%)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도 61조2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5085억원(4.3%) 늘었다. 장기(5.2%)·일반(8.7%)·퇴직연금(3.9%) 등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2%)의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상반기 1.52%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투자자본 대비 이익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과 총부채는 1240조8000억원, 10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16조2000억원(1.3%), 31조5000억원(3.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1조2000억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15조3000억원(9.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에도 보험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국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 감시를 수행할 계획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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