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원전 수주 완수 자신감... 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히 해결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공식 방문을 앞둔 19일 “(원전 수주)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4일 동안 한-체코 정상회담 등 공식 방문 일정과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첨단 산업 협력 강화 등 세일즈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 따라 추진됐다.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최대 48조 원으로 평가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을 확정 짓고 이를 계기로 한-체코 원전 동맹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앞서 체코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으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이러한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자사가 특허권을 가진 원자로 설계기술을 활용했다면서 자사의 허락 없이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고 주장 중이다.

 

 윤 대통령은 웨스팅하우스 등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에 관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 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정 과제인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달성’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타임(on-time·공기 내), 온 버짓(on-budget·예산 내)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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