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거래 첫날 공모가(135달러)보다 19.3% 뛴 주당 161.1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로켓 제조사로,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업도 영위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부터 역대 최대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는 이번 공모로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2019년 아람코가 세운 총 294억 달러 조달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스페이스X의 첫 거래일에는 5억 주 이상이 거래돼 올해 있었던 다른 모든 IPO를 압도했다. 그윈 샷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PO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는 또 한 번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약 2만 2000명의 동료들과 회의적인 시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자세를 유지하며 매일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시가 총액은 2조 104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에서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에 이어 7위로 올라섰다.
CNBC에 따르면 프리덤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이번 출시는 분명 성공적”이었다면서 “대중의 수요가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향후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히 (주가 상승이) 개인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에 의한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회의론자들가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최대 주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 CEO는 IPO 후 차등의결권 주식 등을 통해 84%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2대 주주는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이며, 귄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주요 주주다.
한편 스페이스X의 IPO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필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