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앞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수소차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수소차 등 신산업에 대한 규제 혁신에 나서기로 하면서 수소차 관련주에 수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국주정은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한 1만7800원에 마감했다. 풍국주정은 지난달 7650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2만5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3일 풍국주정 주가는 장중 7%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은 소폭 하락해 1만7000원대 후반대를 기록했다. 풍국주정은 수소가스를 제조하는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지테크는 전일보다 5.83% 내린 274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지난 2월 4000원까지 올랐던 일지테크 주가는 지난달 1290원대로 폭락한 뒤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2000원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일지테크는 오는 2021년까지 전기자동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차체부품 공장 신·증설을 위해 65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난 23일까지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던 수소차 관련주들은 이날 반등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수소차 관련주에는 대우부품, 유니크, 제이엔케이히터, 성창오토텍, 일진다이아 등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의 전기·수소차와 2차전지 등 전후방 연계산업 육성에 따라 앞으로 친환경차 관련 종목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글로벌 주요 경제권의 관심이 공통적으로 향하는 환경 정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3일 2030년부터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전 세계 판매 비중을 20~30%로 늘릴 전망이라고 밝히며, 총 3단계에 걸쳐 수소차·전기차 분야에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수립했다.
수소차의 경우 총 24개 과제를 도출해 차량 4개,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 10개, 인프라 10개 등 세 영역으로 구분했다. 차량의 경우 수소차 전용보험 개발을 포함한다. 수소 연료는 액체수소 안전기준 마련 등을 포함한다. 인프라의 경우 충전소 보급, 수소충전소 고장 시스템 개발 보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수소차 관련주는 정부의 수소산업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지난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외교부에서 수소경제를 통한 신사업과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이를 계기로 하향세를 보이던 수소차 관련주들이 단기 반등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친환경 테마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