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평상시 갑작스럽게 발가락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통증 또는 저릿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의 분지에 신경이 압박돼 두꺼워진 것으로 발가락에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는 족부 질환이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는 습관이 주된 발생 원인 중 하나이기에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특히 지속적으로 발 통증이 심한 지간신경종은 보통 겨울보다 여름철 발병률이 2배가량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발바닥 신경 주위 조직이 단단해져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가락이 찌릿찌릿하며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곧잘 방치하는 질환으로 증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때로는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심한 경우 발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지간신경종은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오래 방치할 시 만성염증과 신경비대 및 변성으로 회복이 되지 않아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정밀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지간신경종은 초음파 검사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 정밀 검사와 함께 정형외과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찰 소견을 통해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초기에는 적절한 약물치료, 족욕, 물리치료, 도수치료, 초음파 주사치료, 중족골 발바닥 패드를 시도하며, 비수술적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신경 감압술, 신경종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대전 센텀병원 황성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지간신경종은 진료시 족부 부위로 간병인 및 보호자가 필요한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 숙련된 간호 인력이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전문의의 임상경험이 풍부해 환자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간신경종은 재발이 쉬워 치료 후에도 예방 노력이 필요한데, 발가락이 꽉 조이는 신발이나 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신발을 피하고, 족욕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