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황지혜 기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가 남북적십자 본회담 50주년을 맞아 ‘평화로 가는 순간들’ 특별전을 개최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관계자는 “1972년 8월 29일 열린 1차 본회담은 사반세기 동안 단절됐던 남북이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눈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날을 기념하며 열리는 특별전은 남과 북이 대립을 넘어 함께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전시 오픈을 시작으로 학생과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 외에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선보인다. 전시 오픈식 당일에는 50년전 남측 대표로 회담에 참가한 초대 이사장 玄哉(현재) 정희경 선생 및 관련 내빈, 대학 관계자들이 초청돼 사진과 기록으로 당시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남북적십자회담은 정치적 의도나 목적이 없는 순수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내민 대화의 손이 북한의 빙벽을 녹인 역사적인 만남으로 전시는 1971년부터 진행된 총 25차 남북적십자 예비회담과 72년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이어진 총 4차례의 본회담 과정을 담은 사진기록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또한 지난 50년 전 역사적인 현장 안에 학교법인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 정희경 선생이 남북적십자사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의 평양을 첫 방문한 바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청강역사관 ‘비춤’은 회담성사와 그 과정, 성과들을 기록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평화의 메시지를 함께 되새긴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구성회 전 청강학원 이사는 “지난 50년전 남북 교류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현장에 계셨던 정희경 선생님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이후 선생님께서 청강문화산업대학교를 세우시는 교육자로서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관계자는 “한반도는 여전히 평화로 가는 여정 위에 있다. 특별전을 찾는 관람객은 대표단들의 궤적을 따라 남북 대화라는 역사적인 만남을 이끌어낸 희망과 긍정의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지난 96년 개교한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이다. 웹툰, 웹소설, 게임, 애니메이션, 공연예술, 패션, 푸드 콘텐츠 등 문화산업 계열 다양한 전공을 토대로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