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침체 심각 수준”…서울 아파트 가격, 전주 대비 0.16% 하락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지난주 9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2일 기준 2022년 9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6%, 전세가격은 0.14%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9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16% 하락하며 전주에 기록한 0.17%의 하락폭 보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0.21%→-0.20%)은 하락폭 축소, 서울(-0.15%→-0.16%)은 하락폭 확대, 지방(-0.13%→-0.13%)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20%→-0.18%), 8개도(-0.07%→-0.07%), 세종(-0.44%→-0.40%))됐다.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한 수도권과 달리 서울 지역은 추석 연휴 여파로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로 매수 움직임이 줄어들고, 급매물 위주 간헐적 거래와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도봉구(-0.31%)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29%)는 상계·중계·하계동 위주로, 서대문구(-0.27%)는 홍은·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5%)는 녹번·응암·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은 송파구(-0.18%)는 오금·문정동 구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금천구(-0.18%)는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서구(-0.14%)는 등촌·염창·가양동 중소규모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0.31% → -0.28%)의 경우 전주 대비 하락폭은 축소했지만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미추홀구(-0.35%)는 용현·주안동 위주로, 서구(-0.35%)는 청라신도시 위주로, 중구(-0.34%)는 중산·운남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도(-0.25% → -0.20%)는 과천시(0.0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이천시(0.08%)는 직장인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전세 수요 감소하며 하락세 지속됐다. 수원 영통구(-0.61%)는 매물적체로 인해 영통·원천동 위주로, 광주시(-0.50%)는 태전·역동 주요 단지 위주로, 양주시(-0.43%)는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옥정신도시 위주로, 의정부시(-0.40%)는 낙양·민락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9월 2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0.14%)은 지난주(-0.16%)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0.11% → -0.12%)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부담 가중으로 신규 전세보다 갱신 계약·준전세·월세 수요 증가했다”며 “매매 가격 하락과 동반하여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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