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11월 대비 1만8000여 세대 가량 증가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대출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한 만큼 주택 실수요자들에게 청약기회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7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월에 69개 단지, 총 세대수 5만2678세대 중 4만2096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1월 물량과 비교하면 총 세대수는 1만8264세대, 일반분양은 1만1626세대로 각각 53%, 38%가 증가한 수치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기준으로 조사한 올해 10월 분양예정단지는 74개 단지, 총 5만9911세대, 일반분양 4만7534세대였다. 직방이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49개 단지, 총 3만1134세대(공급실적률 52%), 일반분양 2만8693세대(공급실적률 60%)가 실제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분양되는 주요 단지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서울시에서는 6개 단지 736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총 2840세대 중 1330세대가 일반분양)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SKVIEW롯데캐슬(중화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총 1055세대 중 501세대 일반분양)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문정동136 재건축, 총 1265세대 중 296세대 일반분양) 등이다.
경기도에서는 20개 단지 1만754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총 3804세대 중 1640세대가 일반분양) ▲경기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인창C구역 재개발, 총 1180세대 중 679세대 일반분양) 등이다.
인천에서는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가 분양에 나선다. 총 560세대 전부 일반분양 물량이다.
그 밖에 지방에서는 ▲경상남도(5127세대) ▲대전시(5088세대) ▲경상북도(4550세대) 대규모 신규 아파트 분양이 예정됐다.
한편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청약 제도가 개편돼 청년층의 청약 기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 날인 27일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대출 규제 완화 등 실수요자 보호, 거래정상화 방안 관련 계획이 논의됐다. 신규아파트 중도금 대출 보증이 분양가 9억 이하에서 12억 이하로 확대되고 청약 당첨자의 기존주택 처분기한이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할 방안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공공분양 50만호를 공급한다. 이는 지난 2018년에서 올해까지 공급된 14만7000호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인터 랩장은 “개인별 여건에 따라 나눔형, 선택형, 일반형으로 3가지 유형의 주거선택권을 다양화했다”며 “나눔형은 시세 70% 이하로 분양 받고 환매를 통해 향후 시세차익 70%를 보장하는 유형이다. 선택형은 6년간 살아보고 분양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일반형은 시세 80% 수준으로 분양하는 방식이다. 선택형, 나눔형에는 전용모기지를 신설해 초기 목돈 부담과 이자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수요에 맞게 민영주택 청약제도도 개선된다
함 랩장은 이어 “또 투기과열지구 내 1~2인 청년 가구의 수요가 많은 중소형 평형에 추첨제를 신설해 미혼 청년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고 3~4인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대형 평형에는 가점제를 확대해 청약제도를 세대별 수요에 맞게 개편 될 예정이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유형별 공공분양이 시범단지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 공급되는 만큼 청약대기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 검토도 예고돼있어 분양시장에 우호적인 정책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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