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집값 상승시기 몸값을 높여 온 과천 지역의 경우 대단지 전세가격이 5000만원 이상 떨어지면서 과천 전체가 전주 대비 4.82% 떨어지는 등 경기도 집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역시 매수우위지수가 매수문의가 거의 없고 매도자만 관심이 높은 15.8을 기록하는 등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4일 KB부동산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는 -0.32%, 전세는 -0.52%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도 -0.33% 하락했고, 전세는 전주대비 -0.74%로 지난주 -0.75%와 유사한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매매 -0.48%, 전세도 -0.78%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3% 하락을 기록했다. 도봉구(-0.87%), 송파구(-0.73%), 강동구(-0.58%), 동대문구(-0.54%) 등의 하락폭이 컸고, 상승한 지역없이 모두 하락하였다.
경기는 전주 대비 -0.48%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인천은 중구(-0.89%), 부평구(-0.69%), 서구(-0.52%), 남동구(-0.51%), 연수구(-0.40%), 미추홀구(-0.18%), 동구(-0.18%)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52% 하락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74% 하락했다. 송파구(-1.39%), 강동구(-1.30%), 구로구(-1.22%), 서초구(-1.13%)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78%, 인천은 -0.76%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4.82%), 성남 중원구(-2.19%), 군포(-1.42%), 구리(-1.26%), 양주(-1.23%), 의정부(-1.20%), 시흥(-1.17%) 등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중구(-1.86%), 서구(-1.05%), 남동구(-1.00%), 부평구(-0.80%), 연수구(-0.57%), 미추홀구(-0.30%) 등 모든 지역이 하락을 보였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18.6보다 낮은 15.8을 기록하면서 침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11.6)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13.7)이 가장 높다. 부산 10.9, 광주 9, 울산 8.6, 대구 6.8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현재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의미하는 전세가비율이 너무 높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이는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더 많은 돈을 빌려줬다는 것을 뜻한다”며 “집값 하락에 대출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의 부동산시장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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