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분양 물량 전년 동월 대비 1만세대 감소…규제완화로 분양 시장 ‘훈풍’ 기대

오는 17일 정당계약이 마무리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건설현장. 뉴시스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이번 달 아파트 분양시장은 설명절 연휴와 분양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공급 물량이 더 적을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로 전매제한이 풀리는 등 호재도 존재해 침체된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분석한 지난해 12월과 이번 달 분양실적 분석에 따르면 먼저 지난 11월 말에 조사(11월 30일)한 12월 분양예정단지는 46개 단지, 총 3만6603세대, 일반분양 2만5853세대였다. 직방이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31개 단지, 총 2만4185세대(공급실적률 66%), 일반분양 1만5013세대(공급실적률 58%)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에는 10개 단지, 총 세대수 7275세대 중 5806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총 세대수는 1만908세대(60%), 일반분양은 1만337세대(64%)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달 전국에서 공급하는 7275세대 중 5447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4083세대로 가장 많으며 지방은 1828세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충청북도가 915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달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로는 경기도의 ▲수원 팔달구 지동 수원성중흥S클래스(지동115-10구역 재개발, 593세대 일반분양) ▲평택시 현덕면 힐스테이트평택화양(총 1571세대 일반분양)이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주안동 더샵아르테(주안10구역 재개발, 770세대 일반분양)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지방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총 715세대 일반분양) ▲전북 익산시 부송동 익산부송데시앙(총 745세대 일반분양) 등이 있다.

 

 한편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규제지역 해제 및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 시장 연착륙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21개구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고 실거주 의무는 폐지된다.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에서 공공택지·규제지역은 3년, 과밀억제권역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된다. 전매제한 완화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되며 시행령 개정 이전 기 분양 아파트도 소급 적용된다. 또한 중도금대출 보증 분양가 기준과 1주택 청약 당첨자의 기존주택 처분 의무를 폐지하고, 무순위 청약 자격요건도 완화된다. 규제완화뿐 아니라 청년, 무주택 서민의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공공주택 100만호도 공급될 예정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집단대출 이자 부담, 미분양 급증, 청약수요 위측 등으로 분양시장은 한파를 맞았지만 정부가 극심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청약 규제 완화와 공공주택 공급 계획 발표 등 적극적으로 정책 추진을 하고 있다”며 “청약 대기자들은 개선되는 청약 제도를 꼼꼼히 확인한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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